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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박물관

MoA: Museum of Agriculture

Designer in Charge: Jae Min Lee, Justin Lim, Hyeon Ji Lim
Architect of Record: Jin Hwan Kim
Landscape Architect: Hong Ga Jeong

농업은 문명, 기술, 예술, 도시가 발전할 수 있었던 근간이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의 농업은 원시산업이라는 인식으로 경시되어왔으며 경제 발전이라는 미명하에 농토는 도시 주변부에만 잔존하게 되었다.

마곡지구는 이런 도시화 현상이 나타난 전형적인 예이다. 서울시에서는 드물게 21세기까지 농업의 아이덴티티가 남아있었던 거의 유일한 지역 이지만 농업의 기억을 가진 땅에 도시가 세워지고 첨단 기술을 개발하 는 연구 단지가 들어섰고 새로운 이주민은 사회적 커뮤니티를 형성할 구심점을 가지고 있지 않다.

농업은 프로세스 그 자체이다. 농업은 인간이 발명한 것이 아니라 자연 현상인 식물과 동물의 생장과정을 인간에게 경제적으로 유리한 부분만 취사선택하여 산업화한 결과물이다. 농업은 자연현상을 거스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련의 생장 프로세스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아 (MoA: Museum of Agriculture) 하지만 기존의 농업박물관은 이런 프로세스와 인간의 참여를 배제한 채 농업을 박제한 형태로 관람객에게 제공했다.

MoA는 죽거나 갖힌 농업이 아니라 살아있는 작물을 직접 보고 만질 수 있으며 농업 전반의 프로세스를 살펴볼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농업에 관련된 지식과 정보를 모으고 도시농업에 관심있는 사람도 모으는 공간 을 제공하는 것이 본 계획의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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